안녕하세요.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으며
인생은 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여행자 디노입니다.
우리에게 슈바인학센 또는 슈바이네 학센으로 알려진
이 요리의 정식 명칭은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입니다.
바이에른 지방의 요리로 돼지다리를 구워서 만들었으며,
이름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돼지 무릎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족발과 비슷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조금 많이 다릅니다.
썰려져 나오는 족발과 다르게 슈바인스학세는 통으로 한 접시에 나와 칼로 썰어먹어야 하며
겉이 촉촉탱글한 족발과 크게 다른 점은 슈바인스학세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이라는 것입니다.
독일에 살면서 여러 군데에서 학세를 먹어봤지만 단연 오늘 소개해드릴 이 집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바이에른 지방인 뮌헨에서 먹었던 학세도 너무 맛있었지만 겉바속촉의 일인자는 여기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마인츠에 위치한 eisgrub-bräu(아이스그럽-브라우) 입니다.
외관부터 아주 전통 있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 식당은 사실 1872년에 지어진 마인츠 첫 번째 양조장의 역사적 배경이 깃든 곳인데요,
아주 전통 있는 양조장으로 갓 양조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학세와 맥주라니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세 한 접시에 가격은 13유로 90센트.
아주 괜찮은 가격.
학세를 주문 한다면 크기에 한번 놀라고 무심하게 꼽혀있는 칼에 한번 더 놀랄 것 입니다.
친구와 함께 갔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1인 1학세 하자며 2개를 시켰더니 너무 양이 많았습니다.
학세 하나 슈니첼 하나 이런 식으로 시켜서 나눠 먹을걸 조금 후회하긴 했지만
역대급 학세였기 때문에 한 번만 봐주기로 했습니다. (대체 누구를 뭘 봐준다는 말이지??ㅋㅋㅋㅋㅋㅋ)
슈바인학센(슈바인스 학세)과 함께 나오는 저 하얀 야채는 Sauerkraut (자워크라우트)라고 하는 독일식 김치입니다.
실제로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서 발효시킨 요리라서 양배추로 담근 김치 같은 맛이 납니다. (묵은지처럼 매우 신맛이 난다.)
학세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 주기 때문에 어울려 먹기 좋습니다.
피자와 피클을 같이 먹는 이유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듯이 이곳은 양조장입니다.
맥덕으로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맥주 한잔의 가격은 4유로 90센트
이렇게 저렴하게 고퀄리티의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독일은 천국인가?
독일에 오면 환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양조장에서 갓 만들어진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환상.
(나는 그 환상을 여기서 이루었다!!!!)
정말 우리가 아는 일반 생맥주와는 거품부터가 다름을 사진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거품이 크림과 흡사할 정도로 부드러워서 신기했습니다.
태어나서 이런 맥주는 처음 마셔봅니다.
목 넘김도 시원하고 부드럽고 계속 계속 생각나는 맛..
신세계를 경험했다........
정말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제발 꼭 여기를 인생에 한 번쯤은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여전히 하늘이 우중충 하네요.
이것이 독일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날씨라면 더욱 마인츠 아이스그럽으로 향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산다면 가까운 근교 마인츠로 꼭 놀러 가 보는 걸 추천합니다.
비즈니스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와 달리 매우 조용하고 아담한 동네라서 주말에 근교 여행으로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역에서 S-bahn을 타고 Mainz Romisches Theater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주소를 첨부하니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isgrub-bräu adress :
Weißliliengasse 1A, 55116 Mainz,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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