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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걷기/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치안 오해와 진실 5가지, 여자 혼자 다녀왔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오해와 진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으며 인생은 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여행자 디노입니다.

 

 

많은 분들이 순례길을 떠나기 전에

여자 혼자 산티아고 순례길 가도 괜찮을까?

라는 의문을 많이 가질 거예요.

 

저는 키도 작고 여자라서 범죄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좀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계신 게 있어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왜 안전한지, 혼자 가도 괜찮은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어드릴게요.

 


산티아고 순례길의 오해와 진실

 

오해 1. 외롭고 심심할 것 같은데?

진실 1.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다

즉 계속 혼자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저도 새로 사귄 친구와 하루를 함께 걸은 날도 있었고 우연히 길 가다 만난 순례자와 다음 마을까지 같이 가기도 했어요.

 

오해 2. 인적이 드물면 어떡하지?

진실 2. 길 위의 순례자들이 많다

누군가는 주변에 있어요. 앞 뒤로 묵묵히 걷고 있는 순례자들이 많답니다. 물론 비수기 때는 사람이 많이 없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몇 킬로 걷다 보면 순례자가 눈에 보이고 사라지고를 반복할 거예요.

 

오해 3. 휴대폰 안 터지는 거 아니야?

진실 3. 허허벌판, 산에서도 휴대폰이 잘 터진다.

한국의 5G처럼 빵빵 잘 터지는 걸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유럽은 그냥 지하철만 타도 잘 안 터지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걱정할 만큼 인터넷이 아예 안되거나 안테나가 다 사라지는 그런 일은 극히 드물었어요.

(참고로 저는 3가지 통신사를 모두 이용해보았습니다. - 알디폰, 오렌지, 보다폰) 

 

오해 4. 남자 여자 섞인 방에서 같이 자야 한다고? 위험하지않아?

진실 4. 알베르게에서 많은 인원이 다 함께 잔다.

남녀 혼용이지만 많은 순례자가 다 같이 잡니다. 그래서 위험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최대 200명 정도까지 수용하는 곳도 있어요. 저는 비수기라서 알베르게가 꽉 차지는 않았지만 성수기에 간다면, 남자랑 같은 방에 자서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보다는 내 몸 뉘일 곳이 있을지, 알베르게 자리 전쟁을 더 걱정해야 할 거예요.

 

오해 5. 혼자 걷다가 길을 잃으면 어떡하지?

진실 5. 길을 잃을 일이 없다.

항상 가리비와 화살표가 우리를 안내한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어플로 보면 코스도 친절하게 다 나와있어서 정말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어디로 가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이미 화살표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내가 잘 가고 있나?라고 생각이 들 때는 옆에 가리비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많다

-한국인이 많다는 건 그만큼 도움 요청할 든든한 동지가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정말 한국인의 정을 많이 느끼실 거예요.

(얼마나 많냐고요? 저는 다른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한국인들은 순례길을 많이 오는 거냐고 계속 물어봐서 대답하기 지칠정도 였어요.)


오해와 진실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 정도면 걱정하던 게 조금 해소가 되었을까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이라 100% 안전하다고는 말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한분이라도 제 글을 읽고 두려움에 대한 오해가 사라져 용기를 얻고 순례길에 도전하시면 좋겠어요.

 

순례길은 내면이 강인 해지는 인내의 시간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웠던 것이 해보고 나면 별거 아니었다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그렇다면 예비 순례자님들 모두

 

부엔 까미노!